저는 인디게임을 혼자서 개발하고 싶어요. 뭐부터 해야하나요?
저는 웹서비스를 혼자서 만들어보고 싶어요. 크몽같은 사이트요
1인 개발에 대한 생각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사람들이 사용한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 누군가 1인 개발을 해서 대박을 냈다는 소리를 듣고 '나도 한번 해볼까?' 라는 등의 이유로 말이죠. 그 중 다수의 의견을 차지하는게 아마 '돈'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혼자서 개발하여 수익이 난다면 오로지 다 내 수익이고, 사람도 쓰지 않기 때문에 거의 0에 가까운 지출 즉 무자본 창업도 가능하겠죠. (물론 개발 시 들어가는 리소스 등의 지출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게임을 만드는 것은 아니고 혼자서 웹사이트를 개발하여, 배포하고 서비스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처음 수익화를 위해 웹사이트를 기획할 때 저는 온라인을 통해 팔 수 있는 물건도 없고,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서비스를 지금 당장 구현해서 내놓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가장 기본이 되는 수익인 구글 애드센스를 붙여 수익를 내려고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처음 기획했던 단계에서 가장 필요했던게 사람들의 인지도였는데, 침착맨님이 이용해신 후 인지도가 생겨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대형프로젝트를 만들고 있지만 혼자서 1인 개발을 할 수 있게 된 과정과 필요한 것, 느낀점을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먼저 실력이 가장 우선이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상품(웹, 게임, 앱 등)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그 서비스를 스스로 완성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합니다. 본인이 1인 개발을 생각하고 있다면 우선 해당 서비스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기술 스택을 공부해보세요. 혼자서 시작하려고 검색해서 찾아보면 뭐 웹사이트 하나 혼자서 만드는데 이게 필요하고, 이런 능력도 필요하고, 시간도 내야하고.. 등의 잡음에 많이 노출 될 수 있겠지만 일단은 본인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여 실력을 쌓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보이는것들이 많이 생깁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그게 필요하다고 했었구나' 처럼 말이죠. 그것을 왜 해야하는지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하면 그저 사람들이 하라고 하니깐 하는 일들은 짐처럼 느껴지게 되고 금방 포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 부터 공부하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져보세요.
그렇다고 개발실력만 중요한게 아니다. 기획, 마케팅이 중요한 이유
개발자는 개발자 중심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개발만 뚝딱 다 하면 서비스가 알아서 돌아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서비스의 중심은 내가 지금 만들고 있는 소스코드 아니야? 소스코드(프로덕트)가 없으면 애초에 서비스가 돌아가질 않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기획과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복잡하게 더 많은 과정이 있지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획이란 '누구를 대상으로 만들 것이며, 그 대상은 뭘 좋아하고, 어떤 시장이 있는지' 조사한 후 어떻게 서비스를 만들지에 대해 구상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아서 기획을 제대로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좋아하고 찾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드문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사람들이 잘 찾지도, 좋아하지도 않은 장르를 혼자 좋아할거라고 생각하고 두 세달동안 코드를 쳐서 만든다면 좋은 포트폴리오는 되겠지만 계획했던 수익화는 되지않겠죠
마케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 만들었다면 사람들에게 알려야합니다. 본인이 만든 프로젝트를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릴지 생각해보세요. 프로젝트를 시작 전 벤치마킹을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이 서비스 혹은 게임을 어떻게 알게되었고 어떻게 보았는지 분석해보고 나만의 방법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는 어디까지 참을 수 있나?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운영하기까지에 있어 나를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좋은소식일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혼자서 다한다면 전반적인 과정을 혼자서 다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넓은 분야를 다 공부해야겠죠. 게임에 대한 분야는 잘 모르지만 웹 개발을 혼자서 한다면 대충 이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화면을 담당하는 Front 언어, 디자인, 서버를 담당하는 Backend 언어, Database, aws와 같은 devops 등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공부를 감내해야합니다.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도 들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서비스를 만들어 얼른 돈을 벌고 싶은데, 언제까지 공부해야해? 제가 딱 그랬거든요. 실력은 없지만 마음은 급했습니다. 그래도 먼저 엉덩이 붙히고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길러내야합니다. 1인 개발을 하는 모두가 다 그런 과정을 겪었을테니까요.
1인개발하면서 느끼는 점
'이거 하면은 괜찮을거 같은데?' 이런 아이디어가 있을 때 내가 바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누군가 먼저 할 것 같고, 또는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을거같은데 와 같은 답답한 마음은 들지 않으니까요. 또 생산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혼자서 뿌듯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본업으로 1인개발을 하고 있다면 결과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지는 것이니 이런 부분에서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회사를 다니면 편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통장에 꼬박꼬박 월급은 찍히니까요. 그래도 막상 혼자서 개발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오면 보이는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프론트파트만 공부했다면 퍼블리싱 외주는 잘 할 수 있었겠지만, 배포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선뜻 외주를 한다고 말하기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 퍼블리싱과 같은 외주말고도 api 통신을 요구하는 외주는 당연히 할 수 없었겠죠.
해야하는 것도 많고, 참아야 하는 것도 많지만 1인 개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도전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돈 말고도 여러모로 얻는게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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